⅓이닝 5실점 충격 털어낸 고우석, 1이닝 삼자범퇴 깔끔투...김하성 3타수 무안타 '희비교차'
2024.03.13 10:24:17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나란히 시범경기에 출전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9)과 고우석(26)의 희비가 엇갈렸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타디움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와 시범경기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 시범경기 타율이 0.350에서 0.304(23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반면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은 직전 경기 부진을 털고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하성은 1회 말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17승을 기록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한 김하성은 중견수 뜬공으로 소득 없이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2번째 타석을 맞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번에도 갤런을 상대로 2루수 뜬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양 팀이 2-2로 균형을 이룬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애리조나의 코빈 마틴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뜬공 3개만을 기록한 김하성은 7회 초 레오달리스 드 브리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지난 등판의 부진을 깔끔하게 만회했다. 고우석은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특히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기 전까지 3루타, 볼넷, 2루타, 안타, 홈런을 연속으로 내주며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선두타자 카일 갈릭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고우석은 이어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와 터커 반하트까지 두 타자 연속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군더더기 없는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직전 경기 5실점으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16.20까지 올랐던 고우석은 이날 1이닝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2.46(4⅓이닝 6자책)로 끌어내렸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