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침묵→멀티히트 폭발’ 박효준, 생존 레이스는 계속 된다...2안타 1득점 1도루 맹활약
2024.03.12 16:49:10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년 만의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에 도전하는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멀티히트 활약으로 생존 레이스를 이어갔다.

박효준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8번 타자-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까지 시범경기 타율 5할을 유지했던 박효준은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해 타율이 3할까지 떨어졌다. 로스터 진입 경쟁에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일 뻔했던 박효준은 다시 멀티히트 활약으로 시범경기 타율을 0.348(23타수 8안타)까지 끌어올리며 빅리그 재진입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효준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2회 초 2사 1루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라인 넬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1루 주자 대럴 헤르나이즈가 홈에서 아웃되며 이닝이 그대로 끝나버렸다.

 


박효준은 양 팀이 1-1로 맞선 4회 초 2사 1루에서 2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1루 주자 헤르나이즈가 2루 도루에 실패해 타격을 하지 못했다. 5회 초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박효준은 리키 카처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시속 98.2마일(약 158km) 강속구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 안타를 기록했다.

1루 주자로 나간 박효준은 시범경기 2호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진루했고, 맥스 슈먼의 안타 때 3루까지 갔다.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잭 겔로프의 적시타 때 박효준은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박효준은 6회 초 1사 1루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효준은 애리조나 투수 미겔 카스트로의 초구 시속 96.2마일(약 154.8km) 싱커를 때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6회 말 수비 때 박효준은 헨리 볼트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미국 도전 10년 차를 맞은 박효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레벨에서만 한 시즌을 보낸 박효준은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오클랜드에서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오클랜드가 지난 11일 트리플A로 내려보낸 12명의 선수 가운데 7명이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였는데, 박효준은 해당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컷오프에서 살아남았다. 시범경기 13경기 타율 0.348 1홈런 6타점 2도루 OPS 0.925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는 박효준이 생존 레이스에서 탈락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 빅리그 로스터에서 개막전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