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다르빗슈 1차전-LAD 야마모토 2차전 출격...MLB 서울시리즈 선발투수 확정
2024.03.12 10:57:23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인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에 나설 선발투수가 확정됐다.

MLB 사무국은 12일(한국 시간) 오는 20일과 21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에 나설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먼저 샌디에이고 홈 경기로 열리는 20일 개막전은 타일러 글래스노(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어 다저스 홈 경기로 펼쳐지는 21일 2차전은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출격한다.

다르빗슈가 1차전, 야마모토가 2차전 선발투수로 확정되면서 일본 출신 빅리거 에이스 간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타일러 글래스노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의 1선발로 나서는 글래스노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이적 직후 5년 1억 3,500만 달러(약 1,771억 원)의 연장 계약을 맺은 글래스노는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12년 3억 2,500만 달러)' 야마모토를 제치고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글래스노는 지난해까지 통산 127경기 30승 27패 5홀드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2021년 탬파베이 시절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글래스노는 "(개막전 선발)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설��고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 유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다르빗슈는 2012년 MLB 무대에 데뷔해 어느덧 13년 차를 맞은 베테랑 투수다. MLB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고 있는 다르빗슈는 지난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다소 부진했고,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부상을 털어내고 2024시즌을 준비한 다르빗슈는 시범경기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89로 좋은 페이스를 보였고, 현지 언론의 예상과 달리 2차전 선발이 아닌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다르빗슈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은 2017년(텍사스 레인저스), 2021년과 2022년(샌디에이고)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다.

다르빗슈는 "(개막전 선발은) 당연히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이번 등판이) 더욱 특별하다. 한국에서 경기에 나서게 된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다저스의 야마모토는 2차전 선발투수로 MLB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NPB) 1군 무대에 데뷔, 지난해까지 통산 7시즌 172경기(선발 118경기)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의 특급 성적을 기록한 야마모토는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를 노크했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마운드에서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을 뛰어 넘어 MLB 역대 투수 최고 규모인 3억 2,500만 달러(약 4,267억 원)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MLB.com은 "야마모토의 다저스와 메이저리그에서 첫 선발 등판은 그가 수년간 지배했던 곳(일본)에서 불과 몇 시간 거리에 있는 곳에서 펼쳐진다"고 언급했다. 야마모토는 "아직 나는 완벽한 투수가 아니다.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빅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첫 발을 내딛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조 머스그로브


야마모토와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노히터 투수' 머스그로브다.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머스그로브는 피츠버그 파이리츠(2018~2020)를 거쳐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다.

2021년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첫 노히터를 달성하기도 했던 머스그로브는 2011년 11승 9패 평균자책점 3.18, 2022년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는 어깨 부상으로 7월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17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부상에서 회복한 머스그로브는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빠진 샌디에이고 선발진에서 다르빗슈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다저스가 맞붙는 서울시리즈는 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사진=MLB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