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준비는 아직?' 오타니, SD 고우석과 시범경기 투타 맞대결 불발
2024.02.19 11:11:41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새내기 메이저리거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타 맞대결은 시범경기에서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닛칸 스포츠',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오타니의 (다저스에서) 첫 출전은 26일 이후가 되었다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밝혔다"고 전했다. 스프링트레이닝 10일째를 맞은 오타니는 이날 워밍업 등 가벼운 훈련 스케쥴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오는 23일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23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말까지는 출전하지 않겠지만, 그 이후에는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23일과 24일 예정된 김하성, 고우석의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게 됐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오타니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앞서 3번의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3일 첫 타격 훈련에서 21개의 타구 중 10개를 홈런으로 만들더니 15일은 29개 중 10개, 17일에는 26개 중 13개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LA 다저스 공식 SNS


로버츠 감독(왼쪽)과 대화를 나누는 오타니 / 사진=OSEN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이어가던 오타니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몸 상태와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 오타니는 누구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과거 비슷한 부상과 재활을 경험한 적이 있는 만큼 구단에서 오타니에게 지침을 내리는 건 최선으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신뢰하고 있으며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야외 타격 훈련은 소화했지만 아직 라이브BP(실전 형식의 연습)를 소화하지 않은 점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실전 준비가 됐다고 느낄 때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며칠 내로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이번 주말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겠지만 그 이후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현재 상황에서 오타니의 첫 출전은 26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 이후 홈 경기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사진=OSEN, LA 다저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