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소형준-'MVP' 로하스…KT, 8년 만에 진기록 작성
2020.11.30 15:23:39


 

[OSEN=이종서 기자] KT 위즈가 KBO리그 역사상 8년 만에 최고의 신인과 최고의 선수를 모두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는 30일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진행했다.

신인왕은 소형준이 받았다. 소형준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2006년 류현진 이후 고졸 신인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KT 창단 이후 토종 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소형준의 신인왕은 2018년 강백호에 이은 구단 역대 두 번째.

MVP는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돌아갔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타점, 득점(116득점), 장타율(.680) 4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로하스는 KT 창단 첫 MVP 주인공이 됐다. 소형준과 로하스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신인왕과 MVP가 동시에 배출된 건 역대 6번째 기록. 1985년 해태(MVP 김성한・신인왕 이순철), 1993년 삼성(MVP 김성래・신인왕 양준혁), 2006년 한화(MVP・신인왕 류현진), 2007년 두산(MVP 리오스・신인왕 임태훈), 2012년 넥센(MVP 박병호・신인왕 서건창)이 로하스, 소형준에 이어 한 구단 MVP, 신인왕을 받았다. 

소형준은 "프로에 와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이 상을 받기까지 도와준 분이 생각난다. 기회를 준 이강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파트, 분석팀 형에게 고맙다. 야구 외적으로 생활하는데 도움주는 선배님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하스는 "큰 상을 받아서 감사드린다. 가족과 팬분들꼐서 응원해주셔서 가능하다. 다들 항상 힘을 주셨다. 큰 힘이 됐다. 코치진, 프런트, 동료가 없다면 상을 받는 게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MVP를 받을 수 있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에 참여할 수 없어서 아쉽다. 아들이 태어났지만 시간을 보내지 못해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 불참하게 됐다.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리며 내년에도 KT 위즈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