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입국 금지' 류현진 어쩌나, 해결책 안 보여 더 답답
2020.03.18 07:43:58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류현진. /사진=OSEN

 

돌발 상황이다. 류현진(33·토론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발이 묶였다.

캐나다 정부는 17일(한국시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캐나다와 미국 시민권자, 또 그 직계 가족 등을 제외한 외국인은 캐나다에 들어갈 수 없다. 캐나다 토론토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토론토. 또 이곳에서 뛰는 류현진도 영향을 받게 됐다.

캐나다로 들어갈 수 없게 된 류현진은 현재 구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머물고 있다. 문제가 꽤 복잡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일단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졌다고 해도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피해가 심각하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미국 재입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류현진의 부인 배지현(33) 전 아나운서도 출산을 앞두고 있어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일정에 큰 변화가 생겼다. 시범경기는 중단됐고, 27일 예정됐던 개막 일정도 연기됐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향후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5월이나 돼야 메이저리그가 개막할 예정이다.

이에 토론토 일부 선수들은 자택으로 돌아가거나 연고지인 토론토로 이동했다. 발이 묶인 류현진은 당분간 플로리다에 남아 개인훈련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토론토는 외국인선수들을 위해 플로리다 훈련장을 개방했지만, 최소한의 인원으로 이곳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팀 일부 선수들이 플로리다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여러 선수가 모이는 것이 금지돼 단체훈련도 힘들다. 개막 전까지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쉽지 않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이 잠잠해지면 좋겠지만, 그 시기를 알 수 없다.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류현진은 좋은 비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6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팀 포수 대니 잰슨(25)도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체인지업과 커브 등 항상 제구가 가능한 구종이 있다"며 "항상 일관된 투구를 선보인다. 그는 진정한 프로"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더 답답한 상태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