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ERA 12.46→친정팀에 피홈런' 고우석, 개막전서 못 본다...26인 로스터 탈락
2024.03.20 13:33:41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고우석(26)의 26인 로스터 합류가 끝내 불발됐다.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등판도 무산됐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26인 로스터를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고우석의 로스터 합류는 아쉽게 불발됐다. 샌디에이고는 엔트리에 총 13명의 투수를 포함시켰는데, 그 중 쟈니 브리토, 다르빗슈 유, 예리 데 로스 산토스, 예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판 콜렉, 조 머스그로브,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까지 9명으로 구성된 오른손 투수 엔트리에 고우석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고우석의 경쟁자로 꼽혔던 일본프로야구(NPB) 구원왕 출신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는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어찌 보면 예상된 수순이었다. 고우석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1패 1홀드, 4⅓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12.46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 데뷔전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첫 실점(1이닝 2피안타 1실점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한 고우석은 7일 신시내티 레즈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에서 무실점으로 다시 컨디션을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고우석은 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한국으로 오기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이닝 삼자범퇴로 직전 등판 부진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입지는 불안했다.

고우석은 지난 18일 열린 친정팀 LG 트윈스와 경기에 5-2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현종을 삼진으로 처리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대타 이재원에게 한가운데 실투를 던져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실점 이후 고우석은 손호영을 삼진, 구본혁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어렵게 1점 차(5-4)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개막 로스터 합류를 위해 고우석은 시범경기 부진을 만회할 만한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줘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결국 고우석은 서울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MLB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로스터 재진입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

우투수(9명)
쟈니 브리토, 다르빗슈 유, 예리 데 로스 산토스, 예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판 콜렉, 조 머스그로브,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좌투수(4명)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아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

포수(2명)
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

내야수(7명)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김하성, 매니 마차도,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

외야수(4명)
호세 아소카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OSEN,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