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척의 왕’ 김하성, LG 임찬규·정우영 상대 멀티 투런포 '쾅쾅!'
2024.03.18 14:02:24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4년 만에 고척돔으로 금의환향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홈런 2방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했다.

김하성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 LG 트윈스와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와 6회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2회 초 무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LG 선발 투수 임찬규를 상대했다. 5구 가운데 4구를 파울로 때려내며 끈질기 승부를 펼친 김하성은 볼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에서 6구째 체인지업이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때렸다. 시속 103.5마일(약 166.5㎞)로 419피트(약 128m)를 날아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로 연결됐다.

KBO리그 시절 상대 전적 타율 0.353(17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임찬규에게 강했던 기억을 되살린 김하성은 2020년 10월 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1,258일 만에 고척돔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LG 오지환이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려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선 4회 초, 김하성은 이닝의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다시 한 번 임찬규와 승부를 펼친 김하성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허를 찌르는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초 매니 마차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LG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을 상대한 김하성은 2개의 공을 지켜본 뒤 파울만 3개를 때리며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1-2에서 김하성은 7구째 몸쪽에 반응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임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기술적인 스윙으로 타구를 띄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379피트(약 116m)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투런 홈런만 2개를 터뜨린 ‘고척의 왕’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오지환이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LG를 상대로 6회 현재 4-1 리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