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삼성 라이블리 상대 안타' 김하성, 3G 연속 안타+멀티 출루 활약...시범경기 쾌조의 컨디션
2024.02.27 11:10:11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3일 LA 다저스전(1타수 1안타 1볼넷),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에 이어 클리블랜드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 및 멀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타율은 0.750(4타수 3안타), 출루율는 0.857을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는 김하성


이날(27일) 클리블랜드 선발투수로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시즌(2019~2021)을 뛰었던 벤 라이블리(32)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KBO 통산 36경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의 성적을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간 라이블리는 신시내티 레즈(2022~2023)를 거쳐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 라이블리와 맞대결에서 11타석 8타수 1안타 3사사구(2볼넷 1사구) 1삼진으로 고전했었다. 그러나 이날 대결에서는 김하성이 라이블리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샌디에이고가 0-4로 뒤진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볼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라이블리의 시속 73마일(약 117.4km) 커브를 받아쳤다. 클리블랜드 유격수 타일러 프리먼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김하성의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김하성과 맞대결을 펼친 벤 라이블리


4회 말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클리블랜드 왼손 투수 앤서니 고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깥쪽 92마일(약 148km) 패스트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하성은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 제이콥 마시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2-4로 뒤진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클리블랜드 왼손 투수 앤서니 반다를 상대로 2-2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하성이 당한 첫 삼진이었다.

김하성은 6회 초 수비 때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1회 빅이닝(4점) 허용을 극복하지 못하고 4-7로 패배하며 시범경기 4패(1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는데, 전날(26일) 자체 연습경기를 소화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고우석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습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한 고우석은 조만간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