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전 동료' 소토, 양키스 이적 첫 경기부터 스리런 쾅!..."ML 모든 구장서 홈런 치는 게 목표"
2024.02.26 15:27:26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거포 외야수 후안 소토(26)가 이적 후 첫 경기부터 화끈한 대포를 가동했다.

소토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12월 8일 2대 5 대형 트레이드(소토, 트렌트 그리샴↔마이클 킹, 카일 히가시오카,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고, 드류 소프)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양키스로 팀을 옮긴 소토는 이날 시범경기를 통해 양키스 데뷔전을 치렀다.

1회 말 무사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은 소토는 2루 땅볼로 진루타를 기록,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키스가 2-1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소토는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뒤 애런 저지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앤서니 리조의 땅볼 때 홈을 밟아 3-1로 달아나는 득점을 기록했다.

양키스가 4-1로 앞선 4회 말 소토의 한 방이 터졌다. 2사 1, 2루 찬스에서 토론토 투수 트레버 리차즈의 초구를 골라낸 소토는 2구째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은 코스로 날아오자 호쾌한 스윙으로 밀어쳤다. 시속 110.1마일(약 177.2km)로 날아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428피트(약 130m) 대형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4회 말까지 세 타석을 소화한 소토는 5회 초 수비 때 교체됐고, 경기는 양키스가 12-6으로 토론토에 승리를 거뒀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소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구 시즌이 돌아와 기쁘다. 훌륭한 멤버들과 함께 뛰는 것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메리칸리그(AL)에 왔으니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하고 싶다. 6~7개 구장이 남은 것으로 안다"고 목표를 밝혔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2022년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이적한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시즌까지 뛰었다. 6시즌 동안 내셔널리그(NL)에서만 뛴 소토는 양키스 이적으로 처음 AL에서 뛰게 됐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소토가 아직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구장은 에인절 스타디움(LA 에인절스),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시카고 화이트삭스), 미닛메이드 파크(휴스턴 애스트로스), T-모바일 파크(시애틀 매리너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텍사스 레인저스)까지 5개 구장이다.

한편 빅리그 통산 6시즌 779경기 타율 0.284(2,704타수 768안타) 160홈런 483타점 OPS 0.945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소토는 2024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소토는 지난 1월 양키스와 1년 3,100만 달러(약 412억 원)의 연봉 계약에 합의, FA 계약이 아닌 연봉계약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을 세웠다(종전 오타니 3,000만 달러). 이제 만 26세 시즌을 앞둔 소토는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총액 5억 달러(약 6,653억 원) 이상의 FA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