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3천억 콤비' 오타니-야마모토 투샷에 "시스루 바지만 눈에 보여"...MLB 투명 유니폼 논란
2024.02.22 18:10:54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A 다저스의 '10억 달러(약 1조 3,265억 원) 듀오'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 의 투샷에 야구 팬들이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그(MLB)의 조악한 새 유니폼 때문이다.

MLB 여러 구단들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선수들이 경기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는 '포토데이'를 가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다저스의 일본인 콤비 오타니와 야마모토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정작 주목을 받은 건 선수보다 유니폼, 특히 바지였다. 이날 선수들이 입은 흰색 바지는 너무 투명해 속이 훤히 비쳤다. 상의를 길게 내려 입어 속옷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다소 민망해보일 수도 있는 사진이 찍혔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MLB 공식 SNS에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투샷이 올라오자 '멋진 듀오', 'MVP와 사이영상을 한 장의 사진에' 등의 뜨거운 반응이 올라온 한편, 유니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며 "팬들은 새 유니폼이 '끔찍하다', '바지가 시스루로 보인다', '제발 다시 만들어라'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논란의 '시스루 유니폼'을 직접 입어본 선수들 사이에서는 직접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뉴스'에 따르면 LA 에인절스의 테일러 워드는 "(선수용이 아닌) 모조품 같고 마치 종이 같다"고 표현했고, 카를로스 에스테베스는 "몸을 굽히면 바지가 찢어질 것만 같다"며 "다른 사람의 바지를 입은 느낌이다"라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공식 SNS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칼 롤리는 속이 훤히 비치는 바지를 보며 "화장지로 만든 것 같다"는 농담으로 새 유니폼의 상태를 비꼬았다.

 



또 다른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도 새 유니폼을 혹평했다. 매체는 "나이키가 디자인하고 파나틱스가 제작한 새 유니폼에 대해 선수와 팬 모두가 전 세계적으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며 "MLB 선수노조의 토니 클라크 사무총장도 '불만이 있다. 선수노조도 유니폼을 개선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시애틀 매리너스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