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한일전' 성사! 韓日 롯데 에이스 박세웅-사사키, 25일 교류전서 선발 맞대결
2024.02.21 12:31:10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29)과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괌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 롯데는 21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5일까지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이다. 롯데는 오는 22일 이토만 니시자키 운동장에서 지바 롯데와 합동 훈련을 진행하며, 24일부터 이틀간 교류전 2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이미 교류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예고했는데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24일 첫 경기서 롯데는 애런 윌커슨(35), 지바 롯데는 오지마 카즈야(28)가 나선다. 지난해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윌커슨은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롯데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윌커슨은 2022년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NPB 무대를 경험(14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08)했는데, 지바 롯데전에서 '괴물' 사사키(6이닝 무실점)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지바 롯데의 선발 오지마는 지난 시즌 팀내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 이상(158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박세웅 / 사진=뉴스1


25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투수들의 '미니 한일전'이 열린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 지바 롯데는 메이저리그도 주목하는 괴물 투수 사사키가 선발로 나선다.

박세웅은 2017년(12승), 2021년과 2022년(10승)까지 세 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명실상부 롯데의 에이스다. 지난해 KBO리그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3.45을 기록하며 아쉽게 3년 연속 10승은 무산됐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4경기(12⅔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국가대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사사키는 현재 NPB에서 가장 뜨거운 투수다. 고교 시절 이미 163km/h의 빠른 공을 던져 '괴물'로 불린 사사키는 1군 데뷔 2년 차였던 2022년 최연소 퍼펙트게임(20세5개월)을 달성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해 3월 WBC에서 최고 164km/h의 강속구를 앞세워 일본대표팀의 우승에 공헌한 사사키는 정규 시즌 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보유한 일본 투수 최고 구속 기록(165km/h)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다만 사사키는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고, 15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의 기록으로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세웅과 사사키는 지난해 WBC에서 나란히 체코전 선발로 나섰던 공통점도 있다. 사사키가 먼저 3월 11일 체코전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 8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일본의 10-2 승리에 기여했고, 다음날 박세웅은 4⅔이닝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한국이 체코를 7-3으로 꺾는데 힘을 보탰다.

 


사사키 로키 / 사진=뉴스1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사사키는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라이브 BP를 소화했는데 이미 최고 구속이 160km/h에 달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또 다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사사키가 25일 한국 롯데와의 연습 경기에서 올해 첫 실전 등판을 한다"며 "2이닝 30구 정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 지바 롯데와 교류전뿐만 아니라 KBO리그 팀과도 총 5차례의 연습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자이언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일정]
2월 24일(토) vs 지바 롯데 마린스 : 선발 애런 윌커슨 vs 오지마 카즈야
2월 25일(일) vs 지바 롯데 마린스: 선발 박세웅 vs 사사키 로키
2월 27일(화) vs 삼성 라이온즈
2월 28일(수) vs KIA 타이거즈
3월 1일(금) vs KT 위즈
3월 2일(토) vs 한화 이글스
3월 3일(일) vs KIA 타이거즈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