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 류현진 한화 컴백에 "감사하다" 왜?... "(채)은성이와 통화했는데..."
2024.02.21 09:14:42

[스타뉴스 | 스코츠데일(미국)=김우종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

'우승 캡틴' LG 트윈스의 주장 오지환(34)은 류현진(37)의 한국 무대 복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가 임박했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KBO(한국야구위원회)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이어 이에 대한 결과까지 받으면서 류현진의 국내 무대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

류현진과 한화는 이미 합의를 마쳤으며, 현재 한화 그룹의 재가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총액 규모는 최소 1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한창인 가운데, 류현진 복귀 소식은 캠프 현장에서도 화제였다.

이날 훈련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오지환은 '류현진의 복귀'에 관한 말에 "그냥 감사하죠. 뭐. 한국 야구를 위해서 현진이 형이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까, 저는 그것밖에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말 그대로 경기장에 들어서면, 또 똑같이 열심히 할 것이다. 저희는 무조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입을 열었다.

오지환은 "국내 선발 2명이 자리를 잘 잡은 팀들이 매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런 면에서 한화도 좋은 선발진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영건' 문동주와 김서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신인 황준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지환은 "(류)현진이 형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막연하게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를 위해 많이 힘써준 형인데, 다시 돌아온다니까 좋다.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만약에 만나게 된다면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그리고 경기에서는 무조건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고 전했다.

한화에는 LG 트윈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전 동료 채은성이 있다. 오지환은 "최근 류현진 선배 소식이 나오기 전, 은성이와 영상 통화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농담으로 가볍게 솔직히 1승씩 나눠 갖자고 하길래, '에이, 그건 아니지. 기본적으로 우리가 2승은 먼저 하고 가야지'라는 말을 하는 등 농담을 주고받았다. 은성이가 아무래도 한화 선수니까 어느 정도는 (류현진 복귀 소식을) 들었을 것 아닌가. 희소식이 있다고 하길래, '희소식이라 해봤자 (류)현진이 형 복귀밖에 없잖아'라고 했다.(웃음) 암튼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LG 오지환.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의 모습.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 리그 무대를 누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