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MVP→일본서 대실패→도미니카서 '완벽 부활' 성공 대반전, OPS 무려 '1.533'
2023.10.26 14:25:05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로하스. /사진=도미니카 야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KBO 리그 MVP 출신의 멜 로하스 주니어(33·미국)가 비록 일본에서는 실패했지만, 도미니카 리그에서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25일 "KBO 리그 MVP 출신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리그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하스는 KBO 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7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위즈에 입단한 뒤 4년 동안 수원 팬들과 함께했다. 2017시즌에는 83경기에서 타율 0.301, 18홈런 56타점으로 활약한 뒤 2018시즌에는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5, 43홈런 114타점 18도루로 맹활약했다.

이어 2019시즌엔 142경기에서 타율 0.322, 24홈런 104타점을 기록한 뒤 2020시즌에는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의 성적과 함께 타격 4관왕을 차지했다. 홈런과 타점, 득점(116개), 장타율(0.680)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9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도 로하스에게 돌아갔다.

KBO 리그 4시즌 통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남긴 로하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더욱 좋은 금전적인 대우와 함께 일본 무대로 향했다. 행선지는 한신 타이거즈였다. 당시 KT는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수준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했으나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로하스 측도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는 뜻을 밝히며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KT 위즈 시절의 로하스. /사진=뉴스1
한신 타이거즈 시절의 로하스. /사진=한신 타이거즈 구단 SNS

 

하지만 로하스는 일본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2021시즌에는 60경기에서 타율 0.217, 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63의 성적에 그쳤다. 2군까지 다녀오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2022시즌엔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 9홈런, OPS 0.732를 마크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 만료가 되면서 일본 리그를 떠났다.

로하스는 올해 초부터 도미니카 윈터 리그와 멕시칸 리그 등에서 계속 야구 선수로 생활을 이어 나갔다. 멕시칸 리그에서는 66경기에서 11홈런을 터트리며 예전의 모습을 찾는 듯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도미니카 윈터 베이스볼 리그 소속의 티그레스 델 리세이 소속으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로하스는 이번 시즌 5경기(10월 25일 기준)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 2루타 1개, 3루타 1개, 1홈런 4타점 3득점 3볼넷 1삼진 출루율 0.600, 장타율 0.933, OPS 1.533의 괴물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비록 아직 경기 수가 적기는 하지만, 가히 대반전이라 할 만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풀카운트는 "로하스가 윈터리그에서 로켓과 같은 출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하스가 올해 티그레스 델 리세이 소속으로 활약하는 모습. /사진=도미니카 야구협회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