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것" 팔꿈치 수술 마친 오타니, 2024년 타자 복귀→2025년 이도류 부활 노린다
2023.09.20 18:38:04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 시간) "오타니가 오늘 오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발표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32이닝 167탈삼진 등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팔 통증으로 1⅓이닝 만에 강판됐고,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돼 투수로 시즌 아웃됐다.

오타니는 남은 시즌을 타자에 집중하며 끝까지 완주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옆구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출전을 마지막으로 11경기 연속 결장이 이어졌고, 결국 오타니는 시즌을 일찍 마감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OPS 1.066의 성적을 남기고 올 시즌을 마쳤다.

 


2024년 투수 오타니는 한 시즌 쉬어간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아침 일찍 팔꿈치 수술을 받았는데 모든 게 아주 잘 진행됐다"며 "경기장에서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하겠다. 더 강한 모습으로 다이아몬드(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와 상의한 끝에 내린 계획은 현재 (팔꿈치)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하게 인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팔꿈치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의 완전한 회복을 기대한다. 2024년 개막일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타격을 할 수 있고, 2025년에는 타격과 투구 모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팔꿈치 수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시즌 종료 후 토미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19년 투수를 잠시 내려놓고 타자에만 집중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그때와 비슷한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술로 인해 FA를 앞둔 오타니의 몸값도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오타니의 몸값이 5억 달러(약 6,647억 원)에서 많게는 6억 달러(약 7,977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장기적으로 오타니의 실력과 스타성을 고려했을 때 몸값이 큰 변동은 없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지만, 투수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한다는 점과 이번 수술이 2번째라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오타니는 '이도류'를 잠시 내려놓고 다음 시즌 타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