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두산, '팔꿈치 부상' 외국인 투수 딜런 웨이버 공시...단 2경기 뛰고 퇴출
2023.06.08 14:30:07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두산 베어스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의 교체를 결정했다.

두산은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딜런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딜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65만 달러(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삐끗했다. 딜런은 지난 2월 호주에서 치러진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선수단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

뒤늦게 입국한 딜런은 한국에서 재검진을 받은 뒤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한 달을 재활에 매달린 끝에 5월 4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4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5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5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딜런은 롯데전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 과정에서도 부상 부위의 통증이 재발했고 복귀 시점도 점점 미뤄졌다.

5강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딜런을 더는 기다려줄 수 없었다. 결국 딜런은 KBO리그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00의 초라한 성적만 남기고 방출됐다. 두산은 빠른 시일 내에 딜런을 대체할 외국인 투수를 물색해 영입할 방침이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