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음주 파동 그후... "김광현이 팀에 많이 미안해한다"
2023.06.02 16:57:12

[스타뉴스 | 인천=김동윤 기자]

SSG 김광현이 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최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동으로 1군에서 말소된 김광현(35)의 솔직한 심정을 대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2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이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팀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들에 대한 미안함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1일) 김광현은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김광현, 이용찬(34·NC 다이노스), 정철원(24·두산 베어스)의 WBC 대회 기간 도중 음주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종업원이 있는 술집에서 한국 경기가 있는 당일 새벽까지 음주를 했다는 최초의 보도에 선수들은 부인한 상황. KBO는 사건이 보도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오전부터 경위 파악에 나섰다. 선수들은 경위서를 제출했고 해당 구단들은 KBO의 후속 조치에 따라 다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KBO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기간 중 음주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확하게 정해놓지 않았다. 다만 소집 기간 중 국가 대표로서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KBO 규약 국가대표 운영 의무 규정이 있어 위반 소지는 있다. KBO 규약 국가대표 운영 규정 제13조 [징계] 항(3. 다)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중 SSG는 가장 먼저 김광현의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1일 경기에서 김원형 감독은 "KBO 조사가 나오기 전에 팀 자체적으로도 시간을 좀 갖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콜업 시점이 정해지겠지만 언제일지는 모른다"고 말했었다.

이날도 재차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김광현에게도 이번 일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 확실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