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은 다르네! 첫 피홈런에도 무덤덤한 이호성, "볼넷 내준 것보다 낫다"
2023.03.19 01:30:55

[OSEN=대구, 이석우 기자]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8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이호성이 18일 대구 KT전에서 데뷔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볼넷을 허용한 것보다 홈런을 맞은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0-2로 뒤진 6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선 이호성은 선두 타자 황재균과 맞붙었다.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직구(144km)를 던졌으나 좌측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배정대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하며 첫 아웃 카운트를 챙긴 이호성은 이상호와 오윤석을 각각 우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호성은 7회 선두 타자 강민성을 3구 삼진 처리하고 송민섭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후 김민혁을 2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호성은 8회 홍정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이호성은 27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18개를 잡아냈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삼성은 김태훈의 결승타에 힘입어 KT를 5-4로 꺾었다.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에 7131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이호성은 경기 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셔서 놀랐고 프로에 왔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했다. 

데뷔 첫 피홈런을 기록한 이호성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볼넷을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가운데로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면서 "코스도 코스지만 강하게 공을 뿌리지 못해서 맞은 것 같다. 그래도 볼넷을 허용한 것보다 홈런을 맞은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개의치 않았다. 

지난 14일 SSG를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이호성은 이날 처음으로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불펜으로 나와 2이닝을 소화했지만 신경 쓸 부분은 없었다"면서 "평소 40~50개 정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평소처럼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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