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 벌랜더, 디그롬 빠진 메츠로 간다... 2년 1120억 계약
2022.12.06 06:04:07

저스틴 벌랜더. /AFPBBNews=뉴스1

 

39세의 나이에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부활을 알린 저스틴 벌랜더(39)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 바로 에이스를 떠나보낸 뉴욕 메츠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6일(한국시간) "벌랜더가 메츠와 2년 8600만 달러(약 112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 측은 2025년 베스팅 옵션을 추가했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7시즌 동안 244승 133패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명예의 전당의 관문인 3000탈삼진을 넘기며 '살아있는 전설' 반열에 올랐다.

2020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2년 동안 1경기 등판에 그쳤던 벌랜더는 올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한 그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에 내년 40세가 되는 벌랜더임에도 FA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벌랜더를 품에 안게 된 것이 바로 메츠였다.

올해 101승을 거두며 6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메츠는 시즌 종료 후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4)을 놓쳤다. 디그롬은 5년 1억 8000만 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이에 메츠는 올해 11승과 평균자책점 2.29을 기록한 맥스 슈어저(38)와 짝을 이룰 선발투수를 찾았고, 벌랜더가 주인공이 됐다.

벌랜더와 슈어저는 9년 만에 재회한다. 둘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12년에는 벌랜더가 17승, 슈어저가 16승을 거두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