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피츠버그서 방출 대기…최지만 경쟁자 영입 '유탄'
2022.11.23 12:00:07

 

[OSEN=최규한 기자] 박효준. 2022.05.30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26)이 양도 지명(DFA) 처리됐다. 방출 대기 조치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됨에 따라 피츠버그를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 

피츠버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박효준의 DFA를 발표했다. 40인 로스터 제외를 의미하는 것으로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마이너리그로 소속이 이관된다. 아니면 완전 방출로 FA 신분이 될 수 있다. 

이날 피츠버그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DFA 처리된 1루수 르윈 디아즈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 지난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지만의 1루 자리에 경쟁자가 들어왔다. 디아즈의 40인 로스터 합류로 박효준이 유탄을 맞고 말았다. 

야탑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박효준은 지난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로부터 계약금 116만 달러를 받고 미국에 건너갔다.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과정을 밟은 뒤 지난해 7월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1경기 1타석만 뛰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돼 빅리거로서 본격 행보를 시작한 박효준은 45경기에서 타율 1할9푼5리(128타수 25안타)에 그쳤지만 3홈런 14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개막 로스터에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4번이나 마이너리그에 강등되는 설움을 겪었다. 23경기(17선발) 51타수 11안타 타율 2할1푼6리 2홈런 6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국 방출 대기로 팀을 떠날 상황에 놓였다. 

이에 따라 한국인 선수 3명이 메이저리그 한 팀에서 뛰는 모습도 보기 어려워졌다. 올 시즌 막판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내야수 배지환에 최지만이 트레이드로 오면서 박효준과 함께 한국인 3명이 한 팀에 모였다. 그러나 박효준이 DFA 되면서 팀을 떠나거나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변경됨에 따라 메이저리그에서 같이 뛰는 게 쉽지 않아졌다. 

 

[OSEN=최규한 기자] 피츠버그 박효준. 2022.05.30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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