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억 거절' 신의 한 수 됐다... 양키스, 저지에 4500억 제시
2022.11.20 19:43:33

 

애런 저지./AFPBBNews=뉴스1

 

애런 저지(30)가 2022시즌 전 뉴욕 양키스의 연장계약 제의를 거절한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소식통이자 도미니카공화국 매체 데포르티보 Z 101의 기자인 헥터 고메즈는 20일(한국시간) "라몬 카르모나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는 저지에게 3억 3700만 달러(약 4526억 원)의 계약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의해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가 저지를 직접 만나 협상한 사실은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가 나온 소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키스뿐 아니라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주요 빅마켓 구단들이 대거 참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금액은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올 시즌 저지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686 OPS 1.111을 기록하면서 득점,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62홈런은 양키스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작성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61개)을 넘어선 신기록이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1위 표 30장 중 28장을 받고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MVP에도 올랐다. 성공적인 투·타 겸업으로 2년 연속 MVP에 도전했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도 1위 표 2장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 저지의 시즌 전 선택에도 관심이 쏠렸다. 뉴욕 양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저지에게 7년 2억 1350만 달러(약 2867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 거절하기 힘든 금액이었지만, 저지는 도박을 했고 몸값만 최소 1700억 이상 껑충 뛰는 대성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