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두 번, 1라운드 투수 유망주의 몰락…더는 못 참은 워싱턴 '방출'
2022.11.15 22:40:45

[사진] 세스 로메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1년에 두 번이나 음주운전에 걸린 투수 유망주가 결국은 방출됐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가 좌완 투수 세스 로메로(26)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로메로는 지난 14일 텍사스주 스위니에서 음주운전 및 금지 약물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로메로이지만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문제는 로메로의 일탈이 이번 한 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로메로는 지난 1월에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바 있다. 그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음주운전 적발로 가중 처벌을 받게 됐다. 

로메로는 지난 201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 95마일(152.9km)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선 2020년 3경기 2⅔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마운드보다 구장 밖에서 사건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지명 전 휴스턴 대학 시절인 2016~2017년 로메로는 2년 연속 팀 규정 위반과 마리화나 복용으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 결국은 동료 선수와 싸우다 팀에서 쫓겨난 문제아였다. 


[사진] 세스 로메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성 면에서 문제가 여러 차례 불거진 선수였지만 워싱턴이 과감하게 1라운드에 뽑았다. 그러나 워싱턴에 들어와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2018년 3월 야간 통행금지 시간을 위반하며 스프링 트레이닝 중 귀가 조치를 받았다. 

그해 마이너리그 시즌 중 팔꿈치를 다쳐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로메로는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손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되기도 했다. 그 이후 최근 2년은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올해는 루키리그와 더블A에서 6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올해 8월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로메로에 대해 “매우 재능 있는 선수이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고, 그것에 대해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는 로메로 자신에게 달린 문제다. 경기장 밖에서도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로메로는 또 한 번 실망을 안겼고, 워싱턴도 더 이상 참지 못한 채 방출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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