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저지 vs '이도류' 오타니… AL MVP는 누구 품에?
2022.11.09 02:07:45

왼쪽부터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에 오른 아라에즈-저지- 오타니. 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각) MLB 닷컴은 AL과 내셔널리그(NL)에서 MVP 후보로 선정된 선수를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MVP는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MVP 수상 후보 중에선 단연 AL의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우승팀인 휴스턴의 요르단 알바레즈도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저지와 오타니보다 '임팩트'가 강하지 못하다.

저지는 올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62홈런을 때려내며 지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기록한 61홈런 이후 AL 단일시즌 최다 홈런을 쏘아올렸다. 홈런 이외에도 157경기에 나서 570타수 177안타 131타점을 수확했다. 타율은 0.311에 달하며 OPS(출루율+장타율)는 1.111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기여도(WAR)는 미국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 기준 11.4에 달했다.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로 투수와 타자 모두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에 들어서며 완전한 '이도류' 선수로 거듭났다. 10승·30홈런을 최초로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WAR 8.0을 달성하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AL MVP를 수상했던 그는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오타니는 올시즌 투타 모두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투수로 나선 28경기에서 166이닝 15승9패 평균자책점(ERA) 2.33 219K를 기록했다. 타격에선 타율 0.273 95타점 34홈런 OPS 0.875를 기록했다. WAR은 투타 모두 합쳐 9.4를 기록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NL MVP 후보로는 폴 골드슈미트·놀란 아레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