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 시즌 수익 ‘OO조원’ 육박...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
2022.11.01 17:00:27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휴스턴 팬들이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한때 생존 위기까지 겪었던 메이저리그(MLB)가 이제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티코는 1일(한국시간)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최근 메이저리그의 총 수익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0시즌 개막 직전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이 연기되고 7월 중순까지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수익이 나지 않았다. 이에 구단과 선수 모두 고통받았다.

구단주들은 "리그 전체의 손해 규모가 매우 크다. 대부분의 팀이 대출을 받았다"(톰 리케츠 시카고 컵스 구단주), "각 팀은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것이다"(켄 켄드릭 애리조나 구단주)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선수 측은 "구단주는 선수들과 공유하지 않을 많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스캇 보라스) 등의 발언으로 구단과 각을 세웠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2020시즌은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고, 관중도 받지 않았다. 이에 구단의 수익은 줄어들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0년 월드시리즈 기간 "MLB는 2020시즌을 치르기 위해 83억 달러(약 11조 8000억 원)의 빚을 졌다"고 주장했다.

2020년 포스트시즌과 2021년에는 시즌 중반까지 일정 비율의 관객을 입장시켰다. 이 때문에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만큼의 수익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관중 입장이 개막전부터 100% 허용됐고, 포스트시즌 진출팀도 10팀에서 12팀으로 늘어나 순위 싸움이 흥미로워졌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메이저리그의 인기는 다시 올라갔다.

맨프레드는 "올 시즌 수익은 110억 달러(약 15조 6244억 원) 가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107억 달러, 약 15조 2000억 원)과 비슷한 수치다. 그는 "9월 들어 우리는 확장 플레이오프의 이득을 제대로 봤다"며 "주말 경기에서 미국프로풋볼(NFL)과 비슷한 인기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를 언급한 맨프레드는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하며 "2023년은 더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