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달러' 오타니 연봉 5배 폭등, FA 대박은 어느 팀에서?
2022.10.03 02:00:35

[OSEN=최규한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022.06.10 /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연봉이 무려 5배 이상 상승했다. 단숨에 3000만 달러로 폭등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와 내년 시즌 연봉 30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오타니는 연봉 조정을 거치지 않고 일찌감치 내년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올해 연봉 550만 달러보다 2450만 달러가 대폭 인상된 금액으로 2019년 투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960만 달러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액 인상이다. FA를 앞둔 연봉 조정 대상 선수 중에서도 역대 최고액으로 지난 2020년 외야수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2700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 

아시아 선수로도 역대 최고액 연봉이다. 지난 2018년 시카고 컵스에서 2500만 달러를 받았던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의 기록도 깼다. 한국인 선수로는 2019~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외야수 추신수의 2100만 달러가 최고액 연봉이다.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오타니는 지난해 첫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시즌 전인 지난해 2월 에인절스와 2년 8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연봉 조정을 피했다. 당시까지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과 재활 여파로 인해 투수로서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2020년 코로나 단축 시즌 때 1할대(.190) 타율로 부진했다.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2022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1사 2루 상황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의 동점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오타니가 더그아웃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2.05.26 /dreamer@osen.co.kr

 

기대 이하 성적 속에 오타니는 2년 계약으로 연봉 조정을 피했는데 결과적으로 에인절스는 역대급 가성비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투타겸업으로 만장일치 MVP 시즌을 보낸 오타니는 올해도 메이저리그 최초로 규정이닝-규정타석 동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을 인정받아 내년 연봉도 단숨에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무려 5.5배 뛰어올랐다. 현재까지 확정된 내년 연봉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6번째 고액 연봉이다. 팀 내에선 내야수 앤서니 렌던(3857만 달러),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3711만 달러) 다음이다.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오타니를 둘러싸고 트레이드 루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에인절스와 초대형 연장 계약 가능성도 있지만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 매각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 변수. 새 구단주의 의중에 따라 트레이드 여부가 결정된다. 트레이드가 된다면 3000만 달러 연봉을 다른 팀이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연봉 대박을 친 오타니가 FA 대박은 어느 팀에서 터뜨릴지 주목된다.

 

[OSEN=최규한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022.05.26 / dreamer@osen.co.kr/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