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순위 지명 롯데 신스틸러의 헬멧… “야구를 해서 행복하다. 내 꿈은 메이저리거”
2022.08.12 20:45:00

 

[OSEN=고척, 최규한 기자]



[OSEN=고척, 최규한 기자] “야구를 해서 행복하다. 내 꿈은 메이저리거.”

이틀 연속 8회 결정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온 롯데 신용수의 헬멧에 적어놓은 글귀다.

신용수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입단 후 퓨처스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한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틀 연속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 팬들에게 신용수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킨 시간이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OSEN=고척, 최규한 기자]



지난 10일 역전 투런포 상황은 이렇다.

롯데가 0-1로 지고 있는 8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선 신용수는 이승호의 초구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신용수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4-3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8회초 1사 2루 상황 롯데 신용수가 역전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2022.08.10 / dreamer@osen.co.kr


 

[OSEN=고척, 최규한 기자]8회초 1사 2루 상황 롯데 신용수가 역전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2022.08.10 / dreamer@osen.co.kr


 

[OSEN=고척, 최규한 기자] 8회초 1사 2루 상황 롯데 신용수가 역전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2022.08.10 / dreamer@osen.co.kr



이어진 11일 경기. 신용수는 발로 한 점을 만들어내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8회 1사 2,3루에서 황성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태그업, 득점을 올렸다. 2루 주자 신용수도 태그업으로 3루에 진루했다.

한동희 타석, 투수 하영민이 초구를 던지기 전에 2루로 던져 앞서 2루 주자의 태그업이 빨랐는지 확인하려 했다. 이 때 3루 주자 신용수가 홈으로 뛰어 세이프됐다. 기록은 도루(홈 스틸), 롯데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타임이 아닌 인플레이 상황에서 신용수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OSEN=고척, 지형준 기자]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2사 3루에서 롯데 신용수가 키움이 태그 플레이에 대해 확인 차 2루를 던진 틈을 노려 홈으로 파고들어 이지영에 앞서 세이프되고 있다. 2022.08.11 /jpnews@osen.co.kr


 

[OSEN=고척, 지형준 기자] 8회초 2사 3루에서 롯데 신용수가 키움이 태그 플레이에 대해 확인 차 2루를 던진 틈을 노려 홈으로 파고들어 이지영에 앞서 세이프되고 있다. 2022.08.11 /jpnews@osen.co.kr


 

[OSEN=고척, 지형준 기자] 8회초 2사 3루에서 롯데 신용수가 키움이 태그 플레이에 대해 확인 차 2루를 던진 틈을 노려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됐다. 홈스틸에 성공한 신용수가 서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기뻐하고 있다. 2022.08.11 /jpnews@osen.co.kr



신용수는 지난 10일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내 홈런을 보고 팬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진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시즌 끝날 때까지는 끝까지 갈 것이기 때문에 팬들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전체 98순위로 출발한 신용수가 쏘아올린 이틀 동안의 희망축포에 팬들도, 롯데도 끝까지 간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 처럼, 야구도 지명순이 아닌 듯 하다.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