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 피셜 '부상' 놀린보다 로니를 먼저 교체한 이유.eu
2022.06.28 17:46:08

KIA 타이거즈 로니 윌리엄스.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로니가 기량도 조금 부족한 것 같고, 원래는 착한 선수지만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행동도 보였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새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KIA는 이날 “새 외국인투수 파노니와 연봉 30만 달러(약 3억8000만원, 이적료 별도)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올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로니 윌리엄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단장님과 프런트가 백방으로 고생해서 대체 외국인투수를 구해주셨다”라고 말한 김종국 감독은 “영상을 봤는데 투구폼이 독특하다. 오승환처럼 이중키킹을 하면서 크로스로 던진다. 좌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현재 션 놀린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다. 김종국 감독은 “전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후반기 복귀를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KIA는 부상 중인 놀린 대신 로니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로니는 올 시즌 10경기(44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5.89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마운드에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종국 감독은 “우리 리스트에 있는 투수들을 모두 데려올 수 있다면 놀린이 먼저 교체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로니가 기량도 조금 부족한 것 같고, 원래는 착한 선수지만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행동도 보였다. 나는 언제나 선수들에게 팀 퍼스트를 강조하고 있다. 사적인 감정을 쉽게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본다.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민을 하고 로니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KIA가 로니를 교체하기로 결정하는데는 국내 선발투수들의 활약도 영향을 미쳤다. 김종국 감독은 “국내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한승혁, 이의리, 임기영, 양현종까지 선발투수들이 쉬지도 못하고 선발진을 잘 지켜준 덕분에 로니를 교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로니는 오는 7월 1일과 7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파노니는 입국 후에 몸 상태와 컨디션 등을 체크해야겠지만 일단 오는 7일 등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일에는 어쩔 수 없이 대체선발이나 불펜데이로 경기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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