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류지현의 LG, 최근 5년 최고 승률로 반환점 돌다. 그러나…
2022.06.28 17:24:27

LG 류지현 감독.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승률로 72경기 반환점에 도달했다.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앞으로 남은 72경기를 잘 풀어가야 한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LG는 경기 수로는 반환점에 도달했다. LG는 지난 주말 KT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시즌 72경기째를 마쳤다. 42승 29패 1무(승률 .592)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LG는 40승 언저리에서 72경기 반환점을 돌았다. 2018년 40승, 2019년 41승을 거뒀다. 2020년에는 39승으로 40승에 1승 모자랐다. 류지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지난해는 41승을 기록했다. 류 감독의 2년차 올해는 42승으로 가장 많은 승수, 승률도 2019년(.577)보다 높은 수치다.

# LG 최근 5년간 반환점
2018년 40승 32패 / 승률 .556 / 3위
2019년 41승 30패 1무 / 승률 .577 / 3위
2020년 39승 32패 1무 / 승률 .549 / 5위 
2021년 41승 31패 / 승률 .569 / 2위 
2022년 42승 29패 1무 / 승률 .592 / 3위 


개막 5연승으로 출발한 LG는 5월초 잠시 5위로 밀려났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연속 위닝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선두 SSG, 2위 키움을 추격 중이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승수, 높은 승률이지만 순위는 3위다.

LG는 4~5월 선발 투수들, 국내 3~5선발들이 불안했다. 임찬규는 5월에 2군에 2차례 내려갔고, 이민호는  4월말에 2군에 한 차례 다녀왔다. 외국인 투수 켈리와 플럿코가 꾸준히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선발진을 끌고 갔다. 국내 선발의 부진은 리그 1위의 불펜진이 짐을 나눠 맡았다.

그리고 6월 들어서는 국내 선발이 안정되고 있다. 이민호는 2군을 다녀온 뒤로 제구와 자신감을 되찾아 5월에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42로 살아났다. 지난 26일 KT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 주 2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로 4일 휴식 등판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좌완 김윤식은 6월 3경기에서 1승만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2.08(17.1이닝 4실점)로 잘 던졌다. 1~2위 SSG, 키움 그리고 잠실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 더욱 값졌다. 5월 이후 6경기에서 단 1승, 시시즌 평균자책점 5.98인 임찬규가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


LG 선수단. / OSEN DB


타선은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치른 셈이다. 리오 루이즈가 4월 한 달 1할대 타율로 부진했고, 2군에서 3주 넘게 있다가 5월말 복귀했으나 결국 6월초 퇴출됐다.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지난 24일 입국해 합류를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LG 타선은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 공격 지표에서 타율(.267), OPS(.734), 홈런(56개), 득점(356점) 등 모두 2위라는 깜짝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FA 박해민의 영입으로 국가대표급 외야 라인을 구축했다. 내야수 루이즈의 퇴출로 내야의 3루와 2루는 문보경, 송찬의, 손호영 등 신예 유망주들이 돌아가면서 분발하고 있다

그러나 톱타자 홍창기가 27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치료에만 3주 진단이 나왔다. 뎁스가 두터운 LG는 문성주, 이재원으로 홍창기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문성주는 3할 타율의 컨택 능력, 팀내 홈런 3위(7개)인 이재원은 장타 능력이 있다. 그리고 가르시아가 합류하면 공격력에서 플러스 효과가 나올 것이다.

LG가 투타 좋은 짜임새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선두 SSG,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는 키움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SSG와 4.5경기, 키움과 1.5경기 차이다. 류지현 감독은 진짜 승부는 마지막 한 달을 꼽고 있다. 72경기, 여전히 장기 레이스다. 선두 추격 기회는 올 것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