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이 야속해...' 前 롯데 외인, ML 1경기 만에 마이너 강등된 사연.txt
2022.06.22 01:58:08

2020년 롯데 시절의 아드리안 샘슨. /사진=OSEN

 

메이저리그(MLB)의 규정 변경 속에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아드리안 샘슨(31)이 빅리그 콜업 1경기 만에 다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미국 NBC 스포츠 시카고는 21일(한국시간) "전날 경기에서 투구 수가 많았던 샘슨이 오늘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로 내려가게 됐다"고 전했다. 샘슨은 지난 17일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합류했다.

샘슨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가게 된 것은 올 시즌부터 적용되는 메이저리그의 투수 로스터 제한 때문이다. 당초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부터 26인 로스터의 투수 명단을 13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지면서 올 시즌부터 적용되게 됐다.

올 시즌에도 직장폐쇄로 인해 완전 도입이 미뤄졌고, 결국 21일 부로 투수 13명 제한 조치가 시작됐다. 이로 인해 20일 경기에서 4⅔이닝 56구를 던져 한동안 등판할 수 없게 된 샘슨이 규정 변경의 유탄을 맞게 된 것이다.

앞서 샘슨은 지난 5월 9일에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가 1경기 만에 다시 내려간 바 있다. 두 차례 콜업에도 그가 컵스에 있었던 시간은 5일에 불과하다.


아드리안 샘슨. /사진=/AFPBBNews=뉴스1

 

샘슨은 지난 2020시즌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며 잘 알려진 선수다. 불과 앞선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5경기 선발 등판에 나선 선수였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친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고, 이로 인해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5경기에서 9승 1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그는 구단이 기대한 에이스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2021시즌을 앞두고 샘슨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지난해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샘슨은 8월 중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10경기(5선발)에 등판한 그는 평균자책점 2.80으로 호투했고, 올 시즌에도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