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는 지웠다' MVP 위엄, 최근 5G 5홈런 괴력 과시
2022.06.20 10:31:48

 

마이크 트라웃이 20일(한국시간) 시애틀전 4회 투런포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한 때 부진의 늪이 길었던 마이크 트라웃(31·LA 에인절스)이 아메리칸리그 MVP 3회 수상자의 면모를 되살리고 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근 5경기로 좁히면 5홈런이다.

트라웃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앞서 트라웃은 최근 7경기 연속, 26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졌다. 26타수 무안타 기록은 2018년 5월 12~19일 쓴 자신의 21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을 뛰어넘는 불명예였다. 그 사이 에인절스는 11연패에 빠지는 등 허덕였다.

그랬던 트라웃이 마침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보스턴전에서 8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트라웃은 8일 경기서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홈런 2개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완전히 감을 찾은 모양새다. 이날 트라웃은 1회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호쾌한 장타를 신고했다. 테일러 워드의 좌전 안타로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트라웃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애틀 선발 길버트의 9구째 빠른 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즌 21호 아치다. 6월에만 벌써 8개, 최근 5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리며 기세를 올렸다. 어느덧 홈런 선두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에 5개 차로 접근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트라웃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가다 7회 맥스 스태시 적시타, 8회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해 4-0 승리를 거뒀다. 전날(19일) 경기서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잡았던 에인절스는 3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