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홈런 1위’ NYY 저지, “홈런 더비 출전 안 한다”…왜?
2022.06.18 18:32:34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현재 역대급 홈런 페이스로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다가오는 홈런 더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저지는 17일(한국시간)까지 타율 0.310 25홈런 49타점 53득점 OPS 1.063을 기록 중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1위, 득점 1위, 타점 4위, OPS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60홈런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홈런 더비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저지는 이날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홈런 더비에 나갈 생각이 없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지는 2017년 풀타임 첫해 올스타전에 참가해 홈런 더비에 참가했고, 결승에서 미겔 사노(미네소타 트윈스)를 꺾고 이미 정상에 올랐다. 저지는 해당 대회에서만 4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괴력을 보여줬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이미 대회에 출전해보기도 했고, 우승도 해봤다.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전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저지로서는 홈런 더비가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 현지에서는 ‘홈런 더비 징크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타구를 멀리 때려내야 하는 홈런 더비가 스윙 메커니즘을 깰 수도 있다는 주장이 많다.

2017년의 저지 역시 전반기에는 타율 0.329 30홈런 OPS 1.139를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타율 0.228 22홈런 OPS 0.939로 성적이 다소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2019년 인터뷰 당시 “홈런 더비에서 어깨를 살짝 다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저지는 “홈런 더비와 올스타전이 뉴욕에서 열린다면, 참가할 생각이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뉴욕에서 대회가 열린 것은 2013년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열린 것이 마지막이다. 양키스타디움에서는 2008년 개최가 마지막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2023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T-모바일 파크, 2026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만약 양키스타디움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가장 이른 개최 시기는 2024년이다.

그러나 미국 ‘CBS 스포츠’는 “2024년에 양키스타디움에서 홈런 더비가 열릴 수도 있지만, 저지가 더는 양키스 선수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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