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대 외야수, 이젠 마이너서도 방출... 복귀 대신 美 재도전
2022.06.17 02:46:04

아키야마 쇼고. /AFPBBNews=뉴스1

 

한때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5툴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던 아키야마 쇼고(34)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도 방출되는 신세가 됐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6일 "아키야마가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팀인 엘패소에서 퇴단한다"고 전했다. 6월 15일까지 계약이 됐던 그는 이를 연장하지 않고 팀을 나오게 됐다.

아키야마는 트리플A 16경기에서 타율 0.343 3홈런 21타점 OPS 0.90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무안타 경기가 1경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는 오지 않았고, 지난 8일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3년 연속 20홈런과 3할 타율, 두 자릿수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호타준족 외야수로 주목받은 아키야마는 2020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계약 직전 WBSC 프리미어19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쇼케이스에 나선 끝에 결국 신시내티와 3년 2100만 달러(약 268억 원)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첫 시즌 54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0.245 0홈런에 그쳤다. 이듬해에는 경기 수(88경기)는 늘어났으나 백업으로 역할이 떨어졌다. 타격 성적 역시 타율 0.204, OPS 0.535로 더 떨어졌다. 결국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4월 6일 신시내티는 아키야마를 방출했다.

이후 5월 초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한 달 만에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아키야마 본인은 미국 무대 재도전에 나선다고 한다.

야키야마의 방출 소식에 일본 현지에서는 NPB 복귀를 원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나이도 있는데 일본으로 돌아오는 게 최선이다", "30대 중반에 실적 없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는 쉽지 않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