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 걸렸다... 박효준, 3번째 ML 콜업 후 첫 안타 신고
2022.06.16 22:43:22

박효준. /AFPBBNews=뉴스1

 

보름 만에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온 박효준(26·피츠버그)이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박효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왔다.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첫 타석부터 박효준은 빠른 발로 팀 득점에 기여했다. 2회 초 무사 2루에 등장한 그는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포수와 투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고,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박효준을 잡아낼 수 없었다. 지난 4월 2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5일 만에 나온 빅리그 안타였다.

이 안타 때 몰리나의 송구가 1루수 뒤로 빠지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박효준은 추가점에 기여하게 됐다.


박효준(왼쪽)이 1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회 초 안타를 치고나간 후 다음 타자의 땅볼 때 2루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후 타석에서는 침묵을 이어갔다. 4회 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박효준은 7회 1사 후에도 비슷한 코스의 땅볼로 돌아서고 말았다. 9회 타석에서 대타 디에고 카스티요로 교체되며 박효준은 경기를 마쳤다.

이날 박효준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190으로 올랐다. 유격수 수비에서는 5회 말 투수 윌 크론의 악송구를 잡아 귀루하던 3루 주자를 잡을 뻔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던 박효준은 5경기 출전 후 트리플A로 내려갔다. 지난달 30일에는 빅리그에 콜업됐다가 하루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일도 있었다. 6월 들어 트리플A에서 2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그는 결국 지난 15일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복귀 후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박효준은 3번째 출전에서 안타를 신고, 메이저리그에 자리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