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최지만 상상해봐!" 美 언론도, 구단도 한목소리로 밀어준다
2022.06.15 01:59:05

최지만. /AFPBBNews=뉴스1

 

이제는 실력으로도 메이저리그(MLB) 상위급의 1루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최지만(31·탬파베이)이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미국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6월 둘째 주 메이저리그(MLB) 30개 팀의 파워랭킹 발표와 함께 데뷔 첫 올스타에 뽑힐 선수들을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드서머 클래식(Midsummer Classic)'이라 불리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올스타전은 올해 7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당초 2020년 올스타전 개최지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던 다저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다시 '별들의 잔치'가 열리는 것이다.

이번 주 파워랭킹 8위에 오른 탬파베이에서는 2년 차 좌완 셰인 맥클라나한이 유력 올스타전 출전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7위에 오른 그는 14일까지 올해 12경기에 등판, 7승 2패 평균자책점 1.87로 맹활약 중이다.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었다"며 맥클라나한에 대해 설명한 매체는 그러면서 "탬파베이는 예측 불가능한 곳에서 다시 한 번 올스타를 배출할 수 있는 팀이다"고 이야기했다. 여러 선수를 언급하며 물음표를 단 매체는 맨 마지막에 최지만의 이름을 호명하고는 느낌표를 붙였다.


최지만. /AFPBBNews=뉴스1

 

그만큼 최지만은 현재 탬파베이에서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선수로 올라서고 있다. 최지만은 14일 기준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5홈런 31타점 OPS 0.857을 기록 중이다. 올해 150타석 이상 소화한 메이저리그 1루수 중 OPS 6위, wRC+(조정득점생산력) 5위(156, 100이 평균)에 오를 정도로 방망이 하나는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팀 내에서 재치 있는 행동 등으로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매김하며 팬들의 인기도 함께 받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어라운드더다이아몬드에 따르면 최지만은 미국 50개 주 중에서 탬파베이의 연고지인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라고 한다.



올스타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에 출연한 최지만.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갈무리

 

이에 구단도 적극 홍보에 나섰다. 올스타 투표가 시작된 지난 10일 탬파베이는 구단 SNS에 최지만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러면서 "올스타가 된 최지만이 얼마나 기뻐할지 상상해보라"는 말로 팬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만약 최지만이 올스타에 선정된다면 한국인으로는 역대 5번째가 된다. 한국 선수는 2001년 박찬호를 시작으로 2002년 김병현, 2018년 추신수, 2019년 류현진 등 모두 4명의 선수가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있다. 이 중에서 류현진은 아예 내셔널리그의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