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천재 에이스’ 日 퍼펙트투수도 하루 만에 포기한 스포츠는?
2022.06.14 16:15:10

 

일본 청소년 대표팀 시절 사사키 로키.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1)가 수영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을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많은 관심을 받은 사사키는 프로 입단 첫 해에는 몸을 만들며 공식전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11경기(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사키는 올 시즌 11경기(74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완전히 터뜨렸다. 일본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105탈삼진으로 양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은 휴식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오른 사사키는 많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매체 도쿄TV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혼다 마린이 MC로 나선 사사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사키의 심경을 공개했다.

사사키는 혼다에게 “어린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겨냈나?”라고 물었고 혼다는 “어렸을 때는 무서운 줄 모르고 경기에서도 긴장하지 않았다. 결과도 좋아서 별다른 부담은 없었다. 하지만 성적 이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됐을 때는 고민을 많이 했고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사사키는 “나도 같은 상황이다. 시합 중에는 집중을 하기 때문에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 마운드 위에서는 전혀 긴장하지 않지만 시합에 들어가기 전이 더 긴장된다”라며 웃었다.

주변의 조언 중에서 기억에 남는 말을 묻는 질문에 사사키는 “투구코치님이 ‘좀 더 자신의 감각을 믿는 것이 좋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가슴 깊이 남았다. 그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답했다.

야구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사사키이지만 다른 스포츠에서는 크게 좋은 기억이 없었다. 다른 스포츠를 했던 경험을 묻는 질문에 사사키는 “수영을 한 번 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첫 날부터 혼나서 그만 뒀다”라고 장난스럽게 답했다.

자신의 취미에 대해 사사키는 “원정경기를 가거나 몸 관리를 해야해서 취미를 즐길 시간이 많지 않다. 독서는 싫어하고 게임은 좋아하지만 한 번 시작하면 빠져서 멈출 수가 없어서 안하고 있다. 노래방에도 가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