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더 나아지지 않았지만…" 김하성에게 매료된 美 언론, 대체 왜?
2022.06.13 19:13:24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8회초 수비를 마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관중석의 팬들에게 공을 선물하고 있다. 2022.06.13 / dreamer@osen.co.kr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7)이 메이저리그에서 눈에 띄는 2년차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2년차 선수 중 돋보이는 15명의 선수들을 선정했다. 그 중에 한 명으로 김하성의 이름이 나왔다. 

MLB.com은 ‘김하성은 대타 겸 유틸리티 선수로 2021년 메이저리그 첫 해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타격에서의 아쉬움을 지적한 뒤 수비력을 치켜세웠다. 

MLB.com은 ‘김하성이 여기에 포함될 가치가 있는 이유는 부상당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체해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김하성의 OAA(Out Above Average.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는 +5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공동 3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bWAR도 1.2로 2년차 선수 중 3번째로 높다’며 수비에서 김하성의 높은 기여도를 인정했다. 올 시즌 수비에서 466⅔이닝 동안 실책이 2개에 불과하다. 350이닝 이상 소화한 유격수 20명 중 최소 기록.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6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친 왼쪽 외야 깊은 타구가 콜로라도 좌익수 요나단 다자에게 잡히자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06.13 / dreamer@osen.co.kr



MLB.com 뿐만 아니라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도 이달 초 김하성을 집중 조명하며 수비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올 시즌 54경기 타율 2할1푼1리 4홈런 20타점 OPS .635로 타격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현지 언론에선 수비 비중이 큰 유격수 자리에서 김하성의 활약을 높이 보고 있다. 

미국 언론의 잇따른 호평에 대해 김하성은 “사실 야구라는 스포츠는 타격을 잘해야 인정받는 게 있다. 한국에서 나도 그렇게 느꼈다”며 “미국은 조금 다른 것 같다.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각 분야별로 나눠서 평가하는 것 같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니 (미국 기자들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타격은 아쉽지만 김하성의 가치는 현지에서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물샐틈없는 수비부터 주루 플레이를 할 때마다 전력 질주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다. 김하성의 진가를 미국 언론은 알고 있다.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내야 땅볼을 치고 1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2022.06.13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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