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즉시 방출, 결국 한국 오나…미네소타, 치치 곤살레스 DFA
2022.06.12 11:16:57

 

[사진] 치치 곤살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한국행 소문이 무성한 우완 투수 치치 곤살레스(30)가 결국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 수순을 밟는다. 

곤살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4이닝을 막고 미네소타의 6-5 승리에 기여한 곤살레스는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양도 지명(DFA) 통보를 받았다. 사실상 방출이다. 

미네소타와 결별한 곤살레스는 웨이버 절차를 거친다. 그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이 나오면 웨이버 클레임으로 이적한다. 원하는 팀이 없다면 완전한 FA로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 가능한 신분이 된다. FA로 풀리면 그를 노려온 KBO리그 팀들 중 한 곳과 계약할 것이 유력하다. 

시즌 전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곤살레스는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던 KBO리그 팀들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그러나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미네소타가 곤살레스를 콜업하면서 지난 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선발로 기용했다. 

이날 곤살레스는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이튿날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다. 이에 곤살레스도 옵트 아웃을 실행했다. 지난 3월 마이너 계약 당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고, 미네소타는 26인 로스터 포함 또는 방출을 놓고 선택해야 했다. 

선발 구멍이 완전히 메워지지 않은 미네소타는 곤살레스를 곧장 방출하지 않고 26인 로스터에 포함하면서 이날 탬파베이전 등판이 이뤄졌다. 미네소타는 다음주 소니 그레이, 조 라이언 등 부상으로 빠진 선발들이 돌아올 예정이라 곤살레스를 딱 이날 경기에만 쓰고 미련없이 양도 지명 처리했다. 

관건은 곤살레스를 원하는 팀이 나오느냐 여부. 올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에 불과한 곤살레스이지만 3~4이닝은 어느 정도 책임질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 구멍난 팀이라면 대체 선발로 곤살레스 영입을 고려할 만하다. 원하는 팀이 없다면 결국 KBO리그로 오는 수밖에 없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