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에도 스윙, 13연전 여독도 못 막은 김하성 노력 "아는 형 도움 덕분"
2022.06.12 02:22:36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5회말 1사 1루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2022.06.11 / dreamer@osen.co.kr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쉬는 날에도 방망이를 놓지 않았다. 서부에서 중부 지역으로 장거리 원정 포함 13연전의 여독도 잊은 채 스윙했다. 타격감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출루 경기로 보답받았다. 

김하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펼치며 샌디에이고의 9-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2안타 이후 11경기 만에 터진 멀티히트 경기. 3안타는 빅리그 데뷔 후 3번째로 지난달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24경기 만이다. 4출루 경기는 지난달 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1안타+3볼넷) 이후 통산 두 번째. 

김하성은 최근 10경기에서 39타수 6안타 타율 1할5푼4리 3볼넷 11삼진 OPS .368로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등 장거리 원정이 포함된 13연전 이후 모처럼 휴식일(10일)을 맞았지만 방망이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지인의 도움으로 타격 훈련을 이어가며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6회말 2사 1, 3루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달아나는 오른쪽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2.06.11 / dreamer@osen.co.kr


보이지 않는 노력이 빛을 봤다. 4회 좌측 라인드라이브 안타로 포문을 연 김하성은 5회 볼넷에 이어 6회 몸쪽 공에 살짝 먹힌 타구가 1루 내야를 넘어 우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가 되는 운이 따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을 둘렸다. 가볍게 밀어 우중간 안타로 4출루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하성은 “운이 좋았다. 빗맞은 게 안타가 되면서 경기가 잘 풀렸던 하루였다. (6회) 2루타도 먹힌 타구였는데 결과적으로 안타가 됐다. 동료들도 웃으면서 축하를 해줬다”며 “출루를 많이 할수록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도 높아진다. 오늘 4번 출루를 하고, 팀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격감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로 많이 시도하고 있다. 비시즌에 배웠던 형에게 도움을 청해 어제(10일) 쉬는 날에도 훈련을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밸런스가 괜찮아진 것 같다”며 “(타격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아직 100경기 이상 시즌이 남아있다. 조급해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로 58경기째를 소화한 샌디에이고는 앞으로 104경기를 더해야 한다. 시즌은 길고, 너무 급할 필요가 없다.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4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좌익선상 안타를 날리고 질주하고 있다. 2022.06.11 / dreamer@osen.co.kr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