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km 던지고, 역전 홈런 치고…오타니 원맨쇼, 14연패 끝냈다
2022.06.10 23:01:59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7회초 보스턴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2.06.10 / dreamer@osen.co.kr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오타니 쇼헤이(28)가 만화 같은 야구로 LA 에인절스의 1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에인절스의 5-2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4패)째를 올린 오타니는 5회 타석에서도 시즌 12호 홈런을 역전 결승 투런포로 장식했다. 투타 모두 MVP급 활약을 펼치며 팀 역대 최다 14연패 늪에 빠졌던 에인절스를 살렸다. 

선발투수로 시즌 10번째 등판에 나선 오타니는 최고 101마일(약 163km) 강속구를 뿌리며 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5회 1점을 먼저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딱 100구를 던졌다. 최고 101마일(162.5km), 평균 98.1마일(157.9km) 포심 패스트볼(41개)을 비롯해 슬라이더(22개), 스플리터(17개), 커터(10개), 커브(10개) 등 5가지 구종을 고르게 섞어 던졌다.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1회초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10 / dreamer@osen.co.kr


지난달 6일 보스턴전 이후 35일, 5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된 오타니는 시즌 4승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3.99에서 3.64로 끌어내렸다. 

타석에서도 결정적 한 방을 쳤다. 0-1로 뒤진 5회 3번째 타석에서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바꿨다. 1사 1루에서 보스턴 선발 닉 피베타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중앙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멀티 홈런 이후 11일, 10경기 만에 터진 시즌 12호 홈런이 결승포였다. 

오타니는 7회에도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2할4푼2리에서 2할4푼7리(223타수 55안타)로 끌어올렸다.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5회말 1사 1루 상황 에인절스 오타니가 역전 좌중간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2022.06.10 / dreamer@osen.co.kr


에인절스는 2-1로 앞선 6회 9번타자 앤드류 벨라스케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7푼8리에 불과한 타자의 뜬금포였다. 시즌 3호 홈런. 8회 구원 라이언 테페라가 1실점했지만 9회 마무리 라이젤 이글레시아스가 실점 없이 막고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달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이어진 팀 역대 최다 14연패 사슬을 끊은 에인절스는 시즌 28승31패가 됐다. 지난 8일 조 매든 감독이 해고된 후 지휘봉을 잡은 필 네빈 감독대행도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5회말 1사 1루 상황 에인절스 오타니가 역전 좌중간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후안 라가레스와 환호하고 있다. 2022.06.10 / dreamer@osen.co.kr/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