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빅리거의 '엇갈린 주말', 최지만* 또 안타-김하성 또 무안타
2022.06.06 22:48:08

최지만(왼쪽)과 김하성. /AFPBBNews=뉴스1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인 최지만(31·탬파베이)과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엇갈린 주말 시리즈를 보냈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홈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최지만은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 말 1사 1루에서는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기록,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 말 포수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밟은 최지만은 6번 랜디 아로사레나의 오른쪽 3루타 때 홈을 밟으며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이어 탬파베이는 마이크 주니노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1점 차로 따라갔으나 끝내 5-6으로 패배했다.

이번 화이트삭스와 주말 시리즈에서 최지만은 매 경기 안타 하나씩을 때려냈다. 비록 눈에 띄는 맹타를 휘두르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타격감을 이어온 것이다. 또한 지난달 3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시즌 OPS도 0.810이 되면서 팀 내 주전 타자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최지만. /AFPBBNews=뉴스1

 

반면 김하성은 같은 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팀의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2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실투성 변화구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헛스윙 삼진을 당한 그는 6회에도 중견수 뜬공, 8회 삼진을 기록하며 침묵을 이어갔다. 연장 10회에도 3루수 땅볼을 치면서 김하성은 안타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수비에서는 팀의 시프트 작전을 잘 소화하며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4회 말 무사 1루에서 포수 오스틴 놀라가 갑작스럽게 던진 2루 송구를 어렵게 잡아내며 주자의 진루를 막아낼 수 있었다.

김하성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2번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0회 초 결승 3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들어 김하성은 좀처럼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피츠버그전(5타수 2안타) 이후 멀티히트 경기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밀워키와 3연전에서는 14타수 1안타라는 극도의 슬럼프에 빠진 상태다. 시즌 타율도 0.209를 기록, 지난해 성적(0.202)으로 회귀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