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정욱·전민수 전격 은퇴 “후회는 없다, 후배들 최선 다하길”
2022.05.18 19:25:23

 

NC 다이노스 제공



[OSEN=창원, 길준영 기자] “선수를 빨리 그만 두는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대행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즌을 끝까지 해보고 은퇴를 결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손정욱과 전민수의 은퇴 결정을 아쉬워했다.

NC는 손정욱과 전민수가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정욱은 KBO리그 통산 150경기(112이닝) 4승 2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2, 전민수는 335경기 타율 2할6푼3리(631타수 166안타) 7홈런 68타점 OPS .689를 기록했다.

마지막 투구를 마친 손정욱은 “마지막 공을 던진 후 심장이 뛰었다. ‘야구 선수였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선수를 빨리 그만 두는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천천히 제2의 인생에 대해 고민 해보겠다. 오늘 그냥 한 타자 상대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동료들이 진심으로 박수를 쳐줘서 너무 기뻤다. 우승 했을 때 보다 오늘 이 순간이 더 많이 떠오를 것 같다. 함께 박수를 쳐준 KIA 선수단에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민수 역시 마지막 타석을 마치고 “마지막 타구를 날리고 들어왔을 때 감독님께서 고생했다고 포옹해주시고 함께 뛴 선수들이 큰 소리로 화이팅을 내주며 박수를 쳐줬는데 뭔가 뭉클했다. 눈물이 났는데 참았다. (손)정욱이랑도 같은 고등학교 선, 후배 사이인데 같이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현역 생활을 마친 심경을 전했다.

올 시즌 1군에서 20경기 타율 2할7푼5리(40타수 11안타) 2타점 OPS .618을 기록한 전민수는 5월 들어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강인권 감독대행은 “전민수가 대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후반 필요한 순간이 올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다”라며 전민수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전민수는 “NC에 와서 대타로 많이 나갔다. 나갈 때 마다 ‘마지막, 오늘의 마지막 타석이다’이라고 생각하고 나갔다. 오늘 대타로 나갈 땐 달랐던 것 같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오늘이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마지막 타석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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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욱은 “프로에 와서 10년 동안 다이노스에서만 있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어려웠었는데 (이)재학이가 많이 챙겨줘서 고마웠고, (이)민호도 항상 응원해줘서 고마웠다. 함께 열심히 운동했던 (김)건태, (강)동연, (임)정호도 생각난다. 최근 C팀에 있으면서 (홍)성민형이 많이 챙겨줘서 고마웠다. N팀에 있을 때는 FA로 오신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그동안 고마웠던 동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전민수도 “땀 흘리며 함께 운동했던 후배들이 최선을 다해서 뛰어주고 있다. 나이 차이가 있어도 나한테 찾아와 물어봐주는 후배들이 많았다. 15년의 프로생활을 했지만 지나고보니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이름이 박혀있는 유니폼이 부끄럽지 않도록 선수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남은 후배들을 응원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제2의 인생을 잘 해냈으면 좋겠다”라며 두 선수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