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안타 레전드 해설위원, “이대호 진짜 은퇴하면 안될 것 같다” 왜?
2022.05.18 16:29:18


[OSEN=부산, 손찬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롯데)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이대호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829경기 타율 3할7리 2020안타 351홈런 132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0년에는 세계 최초 9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리그 최초 타격 7관왕으로 MVP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도 해결사로 활약했다.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각각 4년, 1년을 뛰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KBO는 10개 구단과 의논 끝에 그동안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해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열기로 했다. 지난 2017년 삼성 이승엽 이후 두 번째로 은퇴 투어 이벤트는 각 구단의 롯데전 마지막 홈경기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이대호는 16일 현재 타율 3할6푼9리(141타수 52안타) 5홈런 19타점 17득점으로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격 2위에 올라 있다. 17일 사직 KIA전에서도 첫 타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대호가 이대호 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KIA 선발 이의리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51km)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외야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2100안타 레전드 출신 장성호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대호는 진짜 은퇴하면 안 될 것 같다. 확실히 작년보다 더 좋아진 게 당겨 치는 안타가 많아졌다는 거다. 리그에서 가장 많다. 최근 야구 트렌트에 맞는 스윙을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대호는 1-2로 뒤진 8회 2사 1,2루 찬스에서 KIA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볼넷을 고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장성호 해설위원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이대호의 현역 은퇴를 아쉬워하고 있다. 그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를수록 그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대호의 은퇴 번복을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