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빠른 유희관이다" 대투수 볼 받은 새 안방마님의 진심 평가.txt
2022.05.17 15:56:39

[OSEN=수원, 민경훈 기자] KIA 선발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박동원과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2.04.26 /rumi@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볼 빠른 유희관이다".

KIA 타이거즈  선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3위의 평균자책점(3.13)을 자랑하고 있다.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두산(2.88)과  SSG(2.88)에게 추월을 당했다. 그래도 양현종, 션 놀린, 한승혁, 이의리, 임기영 등 5명의 선발투수들이 20개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착착 돌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 에이스 양현종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8경기에 등판해 2승(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28, 47⅓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6회,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3회말 헬맷을 스치는 투구로 헤드샷 자동퇴장 당하는 불운이 있었지만 든든한 존재감으로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시즌 2승을 추가해 149승으로 최연소 150승을 눈 앞에 두었다. 불운으로 LG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19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 150승에 재도전한다. 여기에 152승을 거두면 타이거즈 최다승 투수가 된다. 타선 지원을 받았다면 진작 달성했을 기록이다. 그래도 리빙 레전드로 차근차근 자신의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양현종은 새로운 안방마님 박동원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동원은 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로 이적했으나 투수들을 공을 받으며 적응력을 키우고 있다. 전반적으로 포구와 블로킹 등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현종 역시 박동원의 안정감을 체감하고 있다.  

1년 선배 양현종의 볼을 받은 박동원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정석 단장의 전언에 따르면 "볼이 빠른 유희관이다"는 평가를 했다. 칼제구를 갖춘 유희관(은퇴)을 소환해, 치기 힘든 볼을 포수가 요구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배달하는 에이스라는 것이었다. 압도적 스피드는 아니지만 여전히 체감 속도는 빠르다. 그만큼 볼의 힘이 좋다.

여기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제구력도 남다르고, 완급투구 능력도 탁월하다. 올해 볼넷은 9개에 그치고 있다. 9이닝당 1.7개의 볼넷을 내주었다. 구위가 좋고 칼제구까지 에이스 몫을 제대로 하고 있다. 새롭게 안방살림을 맡은 박동원도 대투수의 힘을 인정한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