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승자 3팀 "LG 우승권, KIA·NC 5강 간다"...단장 10명 설문 결과
2022.01.30 11:34:49

 

(왼쪽부터) LG 박해민, KIA 나성범, NC 손아섭. /사진=각 구단 제공

 

10개 구단 단장들은 이번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승자로 LG와 KIA, NC를 고루 뽑았다.

스타뉴스가 KBO 리그 단장 10명에게 설문한 결과, 이번 겨울 'FA 계약을 통해 전력이 가장 보강된 팀'으로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그리고 NC 다이노스가 각각 3표를 받았다. KT는 1표를 획득했다.



단장 10명 설문.

 

LG는 외부 FA로 박해민(4년 60억원)과 허도환(2년 4억원)을 나란히 영입하며 외야와 백업 포수 자원을 강화했다. 여기에 내부 FA였던 김현수를 4+2년 총액 115억원에 눌러앉혔다.

LG를 선택한 단장들은 박해민의 영입을 가장 큰 전력 보강 요인으로 꼽았다. A 단장은 "박해민이 삼성 시절보다는 잘 치지는 못하더라도 홍창기와 함께 강력한 외야진을 구축할 것이라 생각한다. 넓은 잠실구장으로 홈으로 사용하는 만큼 짜임새 있는 수비가 플러스 요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LG는 홍창기와 박해민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김현수에 이어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까지 터진다면 짜임새 있는 타순을 갖추게 될 전망. LG를 꼽은 3명의 단장들은 올 시즌 성적을 각각 1~2위, 우승권, 3위 이내로 점쳤다.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나성범에게 6년 15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긴 KIA도 3표를 받았다. KIA는 나성범을 영입해 장타력을 보강하는 한편, 양현종과 4년 103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선발진을 더욱 두텁게 했다.

B 단장은 KIA에 대해 "마이너스가 없다. LG, KIA, KT, NC가 FA를 영입한 대표적인 구단들인데, KIA를 제외하면 마이너스 요소가 다 있다"면서 "다만 100만 달러를 채워서 데려온 선수가 없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변수로 보인다. 아쉽다. 예상했던 것보다 기준보다 아래에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KIA를 선택한 3명의 단장 모두 나성범과 양현종의 가세를 전력 강화 요인으로 언급한 뒤, 팀 성적은 5강권에서 경쟁하면서 잘하면 가을야구까지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NC 박건우. /사진=뉴스1

 

NC를 선택한 단장도 3명이었다. NC는 나성범을 KIA로 떠나보냈지만, 손아섭(4년 64억원)과 박건우(6년 100억원)를 데리고 오며 외야 공백을 메웠다. C 단장은 "나성범이 KIA로 가고, 애런 알테어가 빠지면서 외야가 취약점으로 보였다. 하지만 손아섭과 박건우 등 기본적으로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약해졌다기보다는 알차다는 느낌이 든다. 현재 전력에 향후 출전 금지 중인 선수들까지 합류한다면 더욱 좋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NC의 올해 예상 성적으로는 2명의 단장이 5강권, 1명의 단장은 우승권이라 평가했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1표를 받았다. KT는 '내부 FA'였던 황재균(4년 60억원)과 장성우(4년 42억원)를 붙잡았으며, 박병호(3년 30억원)를 새롭게 영입했다. D 단장은 "황재균과 장성우라는 내부 FA 자원을 모두 잡았다. 외부 FA 박병호까지 영입하면서 타선 보강을 이뤘다"면서 "올해 또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FA 계약 당시, 박병호(왼쪽)와 남상봉 전 kt sports 대표이사. /사진=KT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