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페널티인가…14승 투수-차세대 거포-GG 수상자, 상대적 연봉 박탈감
2022.01.27 10:56:05

 

 



[OSEN=한용섭 기자] 한화 이글스는 2022시즌 재계약 대상 선수 61명에 대한 연봉계약을 마치고 발표했다.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는 역대 연봉 선수도 적었고, 개인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의 인상폭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팀마다 고과 계산 방식이 다를 수 있고 전체 연봉 예산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비슷한 성적의 타팀 선수와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지는 사례도 있다. 한화는 팀의 꼴찌 성적이 연봉에 반영된 느낌을 준다.

2021시즌 한화의 억대 연봉은 10명이었다. 정우람(8억 원), 이성열(4억 원), 최재훈(2억 6000만 원), 노수광(1억 7300만 원), 장시환(1억 5400만 원), 하주석(1억 3500만 원), 정은원(1억 2000만 원), 정진호(1억 2000만 원), 장민재(1억 원), 오선진(1억 원)이었다.

올해는 FA 계약을 한 정우람과 최재훈을 비롯해 하주석, 김민우, 정은원, 강재민, 노수광, 노시환 등 8명이다.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은 하주석으로 2억 90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보다 6590만 원 인상됐다.

류현진 이후 토종 투수 최다승(14승)을 거둔 에이스 김민우는 1억 91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보다 1억 100만원 인상됐다. 12승을 거둔 두산 최원준은 1억 6000만 원에서 1억 8000만 원이 인상된 3억 4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김민우는 29경기(155⅓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29경기(158⅓이닝)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성적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연봉 인상 폭은 차이가 컸다.

‘4번타자’ 노시환은 지난해 6000만 원에서 6000만 원 인상된 1억 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3루수인 노시환은 지난해 107경기 타율 2할7푼1리(380타수 103안타) 18홈런 OPS .852를 기록했다. 파울 타구를 잡다가 덕아웃으로 넘어지면서 흉골 미세 골절 부상으로 3주 정도 이탈했다.

SSG의 유격수 박성한은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서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연봉도 크게 올랐다. 135경기 타율 3할2리(407타수 123안타) 4홈런 OPS .765를 기록했고, 연봉은 지난해 30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이 인상된 1억 4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노시환이 부상으로 30경기 정도 뛰지 못했지만, 18홈런 등 장타력을 고려하면 박성한에 비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만 하다.

정은원은 지난해 1억 2000만 원에서 1억 9080만 원에 재계약 했다. 아쉽게 2억 진입은 실패. 정은원은 139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495타수 140안타) 105볼넷 85득점 출루율 .407, OPS .791을 기록하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두산 2루수 박계범은 118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322타수 86안타) 5홈런 46타점 44득점 OPS .725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7000만 원에서 1억 4500만 원이 됐다. 인상액을 보면 정은원은 7080만 원, 박계범은 7500만 원으로 더 많다.

한편 하주석은 2억 90만원, 정은원은 1억 9080만원, 윤대경은 9730만 원, 김범수는 9680만 원으로 끝자리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보통 연봉이 인상되거나 삭감되거나 최소 100만원 단위로 계약을 하는데, 올해 한화 선수들의 연봉은 10만원 단위가 제법 많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