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로 입성 실패…클레멘스*, "이미 10년 전 명예의 전당 잊었다"
2022.01.26 23:27:21

[사진] 메이저리그 현역 시절 사이영상 7회 수상 주인공 로저 클레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60)가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6일(이하 한국시간) 2022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시절 사이영상 수상 7차례, 11차례 올스타, 1986년 MVP 주인공 클레멘스는 394표 중 257표를 얻어 65.2%로 입회하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에서 마지막 기회를 놓친 클레멘스는 “나와 가족은 이미 10년 전에 명예의 전당에 대해 잊었다”면서 “나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 야구를 한 게 아니다. 내가 야구를 시작한 이유는 가족의 삶을 달라지기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다음으로 지역 사회와 팬들을 위해 우승으로 보답하기 위해 집중했다. 나의 열정이었다”며 “가족과 나를 지지해준 팬들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걸 올바른 방법으로 바쳤다. 지지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통산 354승(역대 9위), 4672탈삼진(역대 3위), 월드시리즈 우승 두 차례 경험 등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클레멘스였지만 과거 ‘금지약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클레멘스는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2007년 12월 스테로이드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한편 통산 541홈런 ‘거포’ 데이비드 오티즈(47)가 77.9% 득표로 유일하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뛰고 은퇴 5년이 지나야 생긴다. BBWAA 투표로 75% 이상 지지를 얻으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기회는 10년 동안 주어진다. 단 5%에 미달하면 바로 탈락이고 10년 연속 실패해도 탈락이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