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많은 KIA, '이학주 영입' 롯데와 트레이드 시도 없었을까?
2022.01.25 15:04:25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의 트레이드는 언제쯤 결과물이 나올까?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4일 우완 최하늘과 2023 신인드래프트 3차 지명권을 내주고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이학주를 영입했다. 2022시즌 첫 트레이드이다. 삼성은 사실상 전력외 선수를 내주며 투수와 신인 상위 지명권 한 장을 확보했고, 롯데는 유격수 보강에 성공했다. 

롯데는 최강의 수비력을 과시한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유격수 보강이 최대의 숙제였다. 성민규 단장은 트레이드로 보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타구단과 전방위 협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성 단장은 "좌타자, 스피드, 유격수 등 3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선수가 이학주였다"고 말했다. 동시에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마차도가 나가면서 어떻게든 유격수 자리는 채워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여러 방면으로 고민했고 이학주는 첫 번째 대안은 아니었다. 최근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즉, 처음에는 이학주가 아닌 또 다른 유격수 영입을 고려했다는 뜻이다. 이 지점에서 거론되는 구단이 KIA이다. KIA는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장정석 단장이 "FA 양현종과 나성범을 잡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트레이드 추진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몇몇 팀들과 트레이드 협상을 벌인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 처음에는 포수들의 타격이 약해 공격형 포수를 물색했다. 키움의 박동원 등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아울러 장타력이 부족한 3루수도 보강 플랜에 포함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KIA에는 유격수를 맡을 만한 내야수 몇명이 있다. 2년동안 주전을 맡은 박찬호를 비롯해 김규성과 박민도 있고 류지혁도 유격수가 가능하다. 여기에 신인 김도영과 윤도현도 유격수 자원이다. 유격수를 축으로 롯데에게 트레이드를 타진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트레이드는 서로 셈법이 맞아아 이루어진다. 합의했다가 다음날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우승의 밑돌이 되었던 2009년 김상현 트레이드, 2017년 이명기 김민식 김세현의 트레이드는 모두 시즌 도중에 이루어졌다. 윈나우를 추구하는 KIA발 트레이드는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