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이 해보자" .277→.324…박성한을 3할 유격수로 바꾼 변화.txt
2022.01.25 13:20:20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후회없이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24)은 지난해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극복해내며 2017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앞으로 그의 활약에 더 큰 기대치가 생기고 있다.

박성한은 지난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3할2리(407타수 123안타) 4홈런 44타점 12도루 장타율 .388 출루율 .377 OPS .765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으로 100경기 이상을 뛰면서 3할 타자가 됐다.

시즌 초반 수비 실책, 타격 부진을 극복하면서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성한은 OSEN과 인터뷰에서 “전반기와 후반기를 두고 비교하면 ‘좀 나아지는 중이구나’라고 느꼈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부족한 점이 더 많이 생각난다. 실수도 더 줄여야 했다. 더 잘해야 했다”고 되돌아봤다.

박성한의 2021년 시즌 기록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보면 차이가 보인다.

전반기 타율 2할7푼7리, 1홈런, 22타점, 5도루, 출루율 .352, 장타율 .356, OPS .708을 기록한 박성한은 후반기 들어 타율 3할2푼4리, 3홈런, 22타점, 7도루, 출루율 .398, 장타율 .416, OPS .814로 한층 나아진 타격 결과물을 만들었다.

수비 면에서도 전반기에만 15개의 실책이 있었지만 후반기에는 8개로 줄었다. 시즌 중 김 감독은 공수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박성한을 뿌듯하게 봤다. 시즌 초중반까지 흔들림이 있었지만, 김 감독은 끝까지 믿고 기용했다.

박성한은 “기회를 잡기 위해 계속 잘 하고 싶었 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위축되고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면서 “그러다 어느 순간 코치님, 선배님들이 ‘이러면 안된다. 마음가짐, 야구에 임하는 자세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계속 해주셨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다. 박성한은 “전반기 막판부터 좀 달라진 듯하다. 많이 노력했다. 올림픽 휴식기 때에는 정말 생각을 많이 했다. 일단 후회없이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자신있게 부딪혀보자는 각오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런 마음가짐의 변화 이후 결과도 나아진 듯하다”고 전했다.

2022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캠프가 다가온다. 박성한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수비적인 면에서 아직 안정감이 부족하다. 더 신경써야 한다. 계속 부족한 점을 찾고 생각해서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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