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훈련→시범경기 합류’ 4년차 에이스를 향한 키움의 믿음
2022.01.24 18:23:21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2)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개인훈련을 진행한다.

2019년 키움에 입단한 요키시는 3년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두며 키움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8경기(522⅓이닝) 41승 25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평균자첵점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요키시는 새 외국인투수 타일러 에플러와 함께 오는 2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자가격리 이후 에플러는 2월 12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요키시는 고척돔과 고양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한다. 출산이 임박한 아내의 곁에 있기 위한 키움 구단의 배려다.

스프링캠프는 한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체계적인 훈련 과정은 물론 코칭 스태프가 투수의 구위와 컨디션을 직접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키움은 경험이 많고 자기관리를 꾸준히 잘해온 요키시를 믿고 개인 훈련을 허락했다.

요키시는 2020년에도 개인훈련 뒤에 팀에 합류한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미국으로 돌아가 다시 개인훈련을 진행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스프링캠프와 시즌 개막 사이에 막연히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고 한국 입국 후에는 자가격리를 해야해 우려가 컸지만 요키시는 오히려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냈다. 키움이 요키시를 믿을 수 있는 이유다.

고척돔과 고양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하는 요키시는 시범경기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키움이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요키시의 변함없는 활약이 중요한 만큼 시범경기에서 최종 점검을 하는 것은 필요하다.

올해 키움은 외국인선수들이 모두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오면서 심적으로 더 안정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에이스 요키시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와 새 선발투수 듀오 에플러를 잘 이끌고 팀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