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강타자, 150억 잭팟 터뜨린 뒤 떠올린 옛 스승
2022.01.21 21:09:34

KIA 타이거즈 제공


[OSEN=손찬익 기자] "제 야구 인생에 있어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주신 분이다.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제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6년 최대 150억 원의 초특급 대우를 받고 KIA 유니폼을 입게 된 나성범이 프로 무대 첫 스승인 김경문 전 NC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나성범은 NC의 창단 멤버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연세대 재학 시절까지는 150km를 던지는 좌완 투수로 평가받았고 투수로 지명을 받았지만 김경문 전 감독의 제안으로 타자로 전향했고 과정은 순조로웠다. 

차근차근 타자로 담금질을 하면서 차세대 스타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1군 첫해인 2013년 타율 2할4푼3리(404타수 98안타)에 그쳤으나 14홈런을 터뜨리며 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듬해 타율 3할2푼9리(477타수 157안타) 30홈런 101타점 88득점 14도루로 성공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해마다 기복없는 성적으로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우뚝 선 나성범은 2019년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즌을 일찍 마감한 걸 제외하면 항상 제 몫을 해냈다. 

나성범은 유튜브 채널 '구독 허구연'에 출연해 "김경문 감독님은 제 야구 인생에 있어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주신 분이다.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제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또 "감독님께서 잘하든 못하든 언제나 믿고 내보내 주셔서 저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김경문 감독님 덕분에 이 자리에 있지 않을까"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